코로나 시대에 물류창고 뜨고, 대형점포 지고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자 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물품 보관이나 하역·분류 작업에 필요한 물류 창고가 증가하고 있다.
9일 부동산114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2020년 물류창고업체 인허가 건수는 869건으로, 이는 같은 기간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을 포함한 대규모 점포의 인허가 건수(252건)의 3.4배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에 물류창고 업체의 인허가 건수는 2019년(159건) 대비 60.0% 늘어난 255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지난해 대규모 점포의 인허가 건수는 43건으로 2019년(55건)보다 21.8% 감소했다.
2016∼2020년 시도별 물류창고업체 인허가 건수는 경기(481건)에서 가장 많았으며 경남(67건), 인천(63건), 충북(48건), 충남(39건), 경북(37건), 전남(23건), 광주(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유통 공간의 수요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수도권이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소비자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이 탁월하고, 인력 의존도가 높은 물류산업 특성상 인력 확보에도 수도권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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