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은 큰 힘"…주요 병원장 코로나 백신 접종 릴레이
"백신 접종은 환자와 직원 모두를 안심시키는 일"
서울성모병원, 코로나19 중증 병상 인력 화이자 백신 접종 개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 시내 주요 병원장들이 병원 내 '1호 접종자'를 자처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원내 보건의료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경희대병원, 중앙대병원, 순천향대병원이 지난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한 접종을 시작했고 전날에는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고려대안암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 등이 접종에 돌입했다.
이날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등이 원내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활용한 접종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송영구 병원장이 원내에서 가장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백신 접종은 환자와 직원 모두를 안심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6일까지 소속 보건의료인 2천여명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이화의료원에서도 이대목동병원 1천200여명, 이대서울병원 1천300여명 등 총 2천500여명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중이다.
유경하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날 접종 후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싸워온 우리 교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총 948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문정일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 의료인들이 앞장서 접종에 참여해 집단 면역을 형상하게 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하고, 코로나19 중증 병상에서 근무하는 의료인과 직원 등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서울성모병원의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는 코로나19 중증 병상을 담당하는 미화직원 박 모씨다.
서울성모병원은 오는 15일부터 병원 내 보건의료인 3천7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접종할 계획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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