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미국서 보툴리눔 톡신 활용 편두통 임상 개시"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 주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대웅제약은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편두통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아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의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제제 사업 파트너사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를 치료용 목적으로 허가, 수입,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미국, 캐나다 및 호주에서 한 달에 6일 이상 편두통을 겪는 성인 환자 69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임상에서는 두통을 한 달에 15일 이상 겪는 만성 편두통과 한 달에 15일 미만 증상을 보이는 삽화 편두통에 대한 예방치료 효과를 동시에 확인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 규모는 미용 시장의 2배 이상인데다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온바이오파마와 협력해 미국 환자들에게도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국내에서는 미간 주름 개선 같은 미용 성형 시술에 주로 쓰지만, 해외에서는 치료 목적으로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근육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특성을 활용해 과민성 방광증후군, 만성 편두통 치료제 등으로 쓴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