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클 인터뷰 미국서 1천710만명 시청…"주요 스포츠 경기급"

입력 2021-03-09 04:35
수정 2021-03-09 09:11
마클 인터뷰 미국서 1천710만명 시청…"주요 스포츠 경기급"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에서 1천710만명이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을 폭로한 메건 마클의 인터뷰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은 8일(현지시간)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마클의 인터뷰 방송이 올해 프라임타임 오락특집물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 인터뷰는 미국 TV 방송 황금시간대인 7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CBS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탔다.

사전 녹화된 인터뷰는 해리 왕자 부부와 친분을 쌓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했다.

CBS 방송은 인터뷰 라이선스 구매 비용으로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최대 100만달러(102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스케줄로 TV를 보는 시대에 큰 스포츠 경기가 아닌 인터뷰 방송을 그 정도의 시청자들이 본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1천700만명 이상의 시청자는 주요 스포츠 이벤트에서나 볼 수 있는 숫자"라며 "영국 왕실 가족 이야기가 미국인들의 마음을 계속해서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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