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내 이탈리아 대사 피살 조사하던 검사도 피격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괴한들의 공격으로 숨진 이탈리아 대사의 피살 사건을 조사하던 검사도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 선교 담당 매체인 피데스 통신은 민주콩고 노스키부 주의 선교 소식통을 인용해 "지역 소식통들은 그(검사)가 고마의 모임에서 돌아오던 중이었다. 그 모임은 지역 치안과 특히 이탈리아 대사와 2명의 동행자에 대한 살해 사건을 다루는 것이었다"라면서 사건 담당 검사의 피격 사망 소식을 알렸다.
현지 비정부기구(NGO)인 평화·민주주의·인권연구센터(CEPADHO)도 성명에서 "큰 슬픔과 함께 윌리엄 아사니 검사가 2일 살해당했음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고 피데스 통신은 전했다.
아사니 검사는 노스키부 주의 럿슈루 타운 군사 법원 소속 치안판사이기도 하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이 성명에 따르면 그는 럿슈루-고마 간 도로에서 총을 든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앞서 민주콩고 주재 대사 루카 아타나시오 일행은 지난달 22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호송 차량과 함께 노스키부 주의 럿슈루 타운에 있는 학교 급식 프로그램을 방문하러 가는 길에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그와 동행하던 이탈리아 경찰 비토리오 이아코바치와 콩고 기사 무스타파 밀람보도 함께 사망했다.
2월 23일 이탈리아의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민주콩고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로 이탈리아 시민권자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 사건을 논의하고, 이탈리아 사법부의 전면적 협조와 함께 신속한 수사로 범인들을 사법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