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LH직원 투기 의혹에 산하기관장 소집해 "청렴도 높여라"

입력 2021-03-02 17:00
수정 2021-03-02 17:06
변창흠, LH직원 투기 의혹에 산하기관장 소집해 "청렴도 높여라"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의 광명 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하 기관장들과 신년회 자리에서 청렴도 제고를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변 장관 주재로 산하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관장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올해 국토부 업무계획을 공유하고 기관별 추진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공공기관 투자확대,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래 전 예정됐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LH 일부 직원들의 광명 시흥 땅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변 장관은 기관장들에게 시간을 할애해 청렴도 제고를 강조했다.

변 장관은 "작년 국토부와 산하 공공기관의 청렴도가 낮게 나왔다"라며 "업무 특성상 정책에 대한 반감이 부정적 평가로 이어졌을 수 있지만 여전히 청렴하지 못한 일부 행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

변 장관은 "최근 '스티비상' 수상과 관련해 공공기관이 세금을 낭비했고 광명 시흥 지구에서 LH 임직원들이 사전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라며 "사실관계를 떠나 기관장이 경각심을 갖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뉴스타파는 우리나라 공공기관들이 대거 수상한 행정 관련 국제 시상식인 스티비 어워드가 출품만 하면 상을 주는 식의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 장관은 간담회 후에는 기관장들과 '청렴실천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한편,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은 공항, 철도, 도로, 공공주택 건설 등 전 분야에 걸쳐 올해 41조8천억원을 투자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 등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28개 공공기관이 임대료 감면 등을 통해 4천37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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