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최재형 일대기, 삼일절 맞아 미국에 알린다

입력 2021-03-01 07:09
독립운동가 최재형 일대기, 삼일절 맞아 미국에 알린다

LA 문화원, 뮤지컬 '페치카' 한달간 온라인 무료 상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3·1절을 기념해 항일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일대기를 미국에 알리는 행사가 마련됐다.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 문화원은 28일(현지시간) 최재형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한국의 창작 뮤지컬 '페치카'를 3월 한 달간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최재형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뒤에서 도운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다.

1860년 함경북도에서 가난한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난 최 선생은 연해주로 이주해 기업가로 크게 성공한 뒤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최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을 지원하는 등 무장 투쟁을 이끌었고, 한인 후손 교육을 위해 30여 개의 학교를 세우는 등 장학 사업에도 힘썼다.

연해주 한인들은 선생의 따스한 성품을 칭송해 '최 페치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페치카는 러시아어로 난로를 뜻한다.

박위진 문화원장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 3·1절 의미를 되새기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힘쓴 애국선열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페치카'를 제작한 비영리 사단법인 'K문화독립군'은 LA 문화원을 통한 '페치카' 온라인 상영을 계기로 해외 동포와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감상문을 공모해 시상할 예정이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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