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서 꽃피운 '야구 외교'…대사관·교민팀, 현지팀과 대결

입력 2021-02-27 13:35
라오스서 꽃피운 '야구 외교'…대사관·교민팀, 현지팀과 대결

제1회 한국대사배 야구대회 폐막일에 '아싸까오리'팀 첫 출전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 주재관과 공공기관 직원, 기업인 등 교민으로 구성한 야구팀 '아싸까오리'가 27일 현지 야구팀 올스타와 친선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아싸까오리는 자원봉사 등을 뜻하는 라오스어 접두어 '아싸'와 한국을 뜻하는 '까오리'의 합성어다.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에서 따르면 이날 오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DGB야구장에서 아싸까오리팀이 라오스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지난 1월 9일 개막한 제1회 주라오스 한국대사배 야구대회 폐막에 맞춰 이 대회를 정례화하고 라오스 정부와 교민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 행사다.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1월 20일 결성한 아싸까오리팀은 주중 저녁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연습해왔다. 선수 17명의 평균 연령은 41세다.

라오스 올스타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녀 6개 팀에서 팀별로 3명씩 선발해 구성돼 평균 연령이 19세다.

인구 720여 만명인 라오스에서 야구 선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6개 팀 선수 120여 명이 전부다.

'라오스 야구의 아버지'로 불리며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은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2013년 창단한 '라오J브라더스'가 현지 최초 야구팀이다.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KIDC)가 공동으로 파견한 코이카 라오스 프로젝트 봉사단이 2019년 4월 창단한 라오스 동덕 국립대 야구팀인 '라오스 미라클'과 웨인짠 고교 야구팀이 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라오스 국제학교도 야구팀을 결성하기로 하는 등 야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폐막식은 이날 오후 한국대사관 관저에서 임무홍 대사와 정우상 재라오스 한인회장, 칸탈리 라오스 교육체육부 차관, 캄파이 라오스 야구협회장, 카셈 라오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만수 전 감독은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넨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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