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와인 올해도 인기…특화매장·모바일 주문 경쟁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홈술' 확산에 따른 와인 인기가 올해도 계속되면서 편의점들이 앞다퉈 와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와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같은 기간 와인 매출이 223.5% 뛰었다.
이에 따라 편의점들은 취급하는 와인 종류를 늘리고 주류 특화 매장을 운영하는 등 와인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마트24는 전체 점포의 절반 정도인 2천400여개 매장을 주류 특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반 점포는 보통 4∼5종의 와인을 취급하지만 특화 매장에서는 수십 종의 와인을 판매한다.
GS25도 주류 특화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GS25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역삼홍인점을 '와인25플러스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는 와인만 130여종을 취급한다.
GS25는 올해 말까지 2천여 개 점포를 이런 특화 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생활 먹거리와 와인,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편의점 모델인 '푸드드림' 220여개 점포에 와인&리쿼 전문 코너를 만들었다. 일반 점포 1천110여곳에도 별도의 와인 전용 존(zone)을 구성했다.
편의점들은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상대적으로 매장 내 갖출 수 있는 와인 종류에 한계가 있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예약한 뒤 매장에서 수령하는 서비스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CU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위주로 운영하던 주류 예약구매 서비스 'CU 와인샵'을 지방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마트24도 온라인으로 와인을 예약한 뒤 매장에서 받는 '와인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지원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예전에는 편의점 와인이 일종의 구색 상품이었다면 이제는 주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홈술' 열풍이 계속되면서 와인 인기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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