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급등에 원/달러 환율 13원 상승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6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6원 오른 달러당 1,121.4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2.7원 급등한 달러당 1,120.5원에 개장한 뒤 1,120원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인한 달러화 강세 및 위험선호 위축이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한때 1.61%까지 치솟으며 뉴욕 증시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6.09포인트(2.45%) 떨어진 3,829.34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478.53포인트(3.52%) 떨어진 13,119.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다'며 완화적인 통화 정책 유지를 강조했으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예상보다 일찍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를 거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급등 출발에 숏커버링(달러화 매도 포지션 청산) 물량까지 더해지며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저가 매수 유입도 1,120원대 안착 시도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주업체들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와 1,120원대 초반에서 형성된 고점 인식 등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3.9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5.83원)에서 8.1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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