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공기 유출 지점 세 군데나 될 수도"<러 당국>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해부터 발견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공기 유출 지점이 세 군데나 될 수 있다고 러시아 우주 당국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ISS 비행을 관리하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비행통제센터'는 이날 ISS 체류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리쥐코프와의 교신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우주인들이 25일 공기 유출이 의심되는 세 번째 지점 부근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인들은 앞서 이날 두 번째 공기 유출 의심 지점을 찾아내 플라스틱 필름으로 봉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ISS에선 지난해 8월 미세한 공기 유출이 처음 발견됐다.
러시아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곧이어 유출이 과학연구시설이 있는 러시아 '즈베즈다'(별) 모듈의 업무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임시 봉합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공기 유출이 멈추지 않아 추가 유출 지점이 있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15일 발사된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16' 편에 공기 유출 지점을 찾아내기 위한 강력한 현미경 장비와 봉합제를 보냈다.
ISS의 공기 유출은 아주 미세한 수준으로 당장 우주정거장 운용이나 우주인들의 건강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상공 340~430㎞ 높이에서 시속 2만8천㎞로 선회 중인 ISS에는 현재 러시아 우주인 2명과 미국 우주인 4명, 일본 우주인 1명 등 모두 7명이 승선해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리쥐코프와 세르게이 쿠디스베르츠코프, 미국 우주인 캐틀린 루빈스 등이 4개월째 임무를 수행 중이다.
뒤이어 지난해 11월 미국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타고 온 미국 우주인 마이클 홉킨스, 섀넌 워커, 빅터 글러버와 일본 우주인 노구치 소이치도 함께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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