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남아공 변이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 준비"
스테판 방셀 CEO "미 국립보건원에 후보물질 보내"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 후보 물질을 임상시험을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 보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변이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팬데믹과의 전투에 NIH가 계속해서 협력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NIH는 모더나의 기존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등을 지원해왔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러 변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와 함께 가장 강력한 변이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아공 변이는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보호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최근 연구 조사 결과 나타났다.
화이자는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UTMB)과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남아공발 변이에 감염되는 항체의 보호 수준이 3분의 2 정도 감소했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모더나도 자사 백신의 항체 수준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6배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항체를 지닌 사람이라도 코로나19에 재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능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모더나는 현재 접종 중인 기존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에 여전히 효과적이지만 특정 변이 바이러스를 겨냥한 백신들도 개발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mRNA-1273.351'라고 불리게 될 남아동 변이 백신 후보 물질을 단독으로 접종하거나 아니면 원래의 백신과 혼합 접종하는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2일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은 기존보다 축소된 규모로 임상 시험을 해도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임상시험 기간이 2∼3개월로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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