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26일 '더현대 서울' 개점…19년만에 서울에 새 점포
영업면적 절반이 조경·휴식 시설…600여개 브랜드 입점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을 개점한다고 23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면적이 8만9천100㎡(약 2만7천평)로, 서울에 있는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으로서는 2002년 목동점 이후 19년 만에 처음 여는 서울 지역 점포다. 백화점 3사로도 서울 신규 점포 개점은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콘셉을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으로 내세웠다.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으로 '삶의 휴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상품 판매공간인 매장 면적을 줄이고 대신 고객들을 위한 공간을 넓혔다. 전체 영업면적 가운데 49%가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 대비 매장 면적 비중은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평균인 65%보다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1만1천240㎡ 규모의 다양한 조경 시설을 설치했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있는 '워터폴 가든'이, 5층에는 천연 잔디와 꽃, 나무 30여 그루로 꾸며진 실내 공원인 '사운즈 포레스트'가 들어섰다.
국내외 브랜드 총 600여 개가 입점했다. 각 층에 상품군별로 모인 기존 백화점들과는 달리 각 층의 주제(테마)에 맞춰 브랜드 매장을 배치했다.
지하 2층에는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Creative Ground)가 들어서고, 지하 1층에는 90여 개의 식음료(F&B) 브랜드가 입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자리 잡는다.
1층의 '익스클루시브 레이블'은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 해외패션·명품 브랜드 30여 개와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30여 개로 구성됐다. 개점 후에도 지속해서 명품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현대 서울은 안내 로봇과 안전관리 로봇 각 1대씩을 선보이고, 6층에는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를 마련하는 등 매장 운영에 차세대 기술을 적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든 외부 출입구에는 공항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 다중 인식 발열 체크기를, 주요 시설에는 공기살균기를 달았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정식 개점 이전인 24∼25일 사전 개장한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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