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미래 먹거리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 진출

입력 2021-02-23 10:00
LG디스플레이, 미래 먹거리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 진출

세계 최초 대면적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용 산화물 TFT'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는 고부가 가치 의료용 영상 사업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신시장에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산화물 박막트렌지스터(Oxide TFT)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대면적 크기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igital X-ray Detector·DXD)용 Oxide TFT를 개발했다.



DXD용 TFT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PC에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 DXD의 핵심 부품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엑스레이 촬영이 증가하며 이 제품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기존 DXD용 TFT는 비정질실리콘(a-Si)을 사용해서 잔상·노이즈 등에 취약, 정확한 병을 진단하는 데 필요한 고화질 이미지를 구현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전자 이동도가 느려 고속 동영상 촬영이 필요한 수술용 엑스레이 기기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대면적 의료용 Oxide TFT는 기존 비정질실리콘 TFT 대비 100배 빠른 전자이동도, 10배 낮은 노이즈 특성을 가졌다.

이에 따라 고화질의 이미지와 고속 동영상을 구현해 진단 뿐만 아니라 수술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최적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외부에서 많이 사용하는 저출력 사양의 기계에서도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방사선 피폭량도 기존보다 50% 이상 감소시켰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을 글로벌 DXD 선두 기업 중 하나인 (주)디알텍사에 공급하는 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의료용 DXD 시장은 2020년 19억5천만달러(약 2조1천500억원) 규모에서 2024년 25억3천만달러(약 2조8천억원) 규모로 약 30% 성장할 전망이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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