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소식통 "'무역통' 주중 북한대사 임명 경제난 극복 의지"
"전임 지재룡 대사보다 격 높여…대중 관계 중시 의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이 주중 북한대사를 지재룡에서 리룡남 전 무역상으로 교체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등으로 타격을 받은 북한 경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22일 밝혔다.
외교 소식통은 "지재룡 대사의 후임으로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던 리룡남을 파견하겠다고 공개한 것은 (북한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는 데 중국과의 관계를 활용하려는 의도"라며 "북한은 노동당 당 대회에서도 대외 관계와 관련해 중국을 가장 처음 언급했고, 중국의 중요성을 부각했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재룡 대사가 부부장급 인사였던 것과 비교해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리룡남을 파견하는 것은 격을 높인 것"이라며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안보리 제재, 지난해 홍수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경제 분야에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북한에서는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북한 내부 인사이동만 살펴봐도 경제 중심 인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중국 입장에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 의무가 있으므로 본격적으로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한 북한과 경제 교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데도 북중 간 관계 흐름을 봤을 때 양국 간 교류 상황에 대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룡남 차기 대사의 부임 시점과 절차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주재하는 외교단이 철수하던 과정을 보면 북한에서 사람이 나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며 "시점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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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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