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올해 한국판 뉴딜 사업에 평균 152억원 투자"
중견련, 102개 기업 조사…투자액 전년보다 13%↑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중견기업계가 올해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에 기업당 평균 약 152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한국판 뉴딜 사업을 보유한 102개 제조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한국판 뉴딜 분야 총 투자금액은 디지털 뉴딜 3천998억원, 그린 뉴딜 1조1천528억원 등 총 1조5천52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당 평균 152억2천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지난해 대비 13.3% 증가한 규모다.
디지털 뉴딜에는 14개사가 투자하며 기업당 평균은 작년보다 14.3% 늘어난 285억6천만원이다.
그린 뉴딜에는 88개사가 평균 131억원을 투자한다. 작년보다 13.0% 많다.
올해 중견기업 전체 투자에서 한국판 뉴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4.6%다.
특히 수소·전기차 부품 등 차세대 동력 장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부문 중견기업들은 한국판 뉴딜 투자가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견기업의 72.6%는 한국판 뉴딜 부문 제품이 5년 이내 자사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기별 응답률은 1년 이내 13.7%, 3년 이내 26.5%, 5년 이내 32.4%, 10년 이내 16.7%, 10년 이상 10.7%였다.
한국판 뉴딜 부문 강화를 위해 역점을 두는 영역은 기업 자체 추진(46.1%)이 가장 많았고 정부 사업 참여(20.6%), 다른 기업과의 협업(18.6%)이 뒤를 이었다.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중견기업의 가장 큰 애로는 자금 조달(38.2%)이 꼽혔다. 기업 규모, 신용등급, 재무제표 등 전형적인 기준을 벗어나지 못한 금융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외에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경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정보 획득(28.4%), 판로 개척(20.6%) 등이 해결 과제로 제시됐다.
분야별로는 디지털 뉴딜 기업의 경우 기술 정보 획득(42.9%), 그린 뉴딜 기업은 자금 조달(40.9%)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선 중견기업의 역량 강화와 애로 해결이 중요하다"면서 "자금 조달 지원을 위한 금융 환경을 개선하고, 업종별 애로에 대응한 실효적인 정책적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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