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보좌관 "중국, 코로나 기원조사 자료 제공 불충분"

입력 2021-02-22 02:05
미 안보보좌관 "중국, 코로나 기원조사 자료 제공 불충분"

인터뷰서 중국 비협조 비난…이란 억류 미국인 관련해선 "소통 시작"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에 있어 중국 정부가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보고서를 곧 내놓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팬데믹이 어떻게 확산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중국이 충분한 원자료를 제공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WHO와 중국이 이 문제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WHO가 중국에 휘둘리고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겠다"면서 "과학적 조사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일어난 일을 파악하고 향후의 팬데믹을 방지할 수 있기 위해 모든 자료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문제를 제기했다"며 "중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가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할 필요성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및 확산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WHO에 제공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WHO 조사 보고서에 개입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에 최소 5명의 미국인이 억류된 상황과 관련해서는 부당하고 불법적인 조치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이란 쪽과 소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데 단호하며 외교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면서 "그는 어떻게 이란 핵무기에 엄격한 제한을 재부과할지 이란과 논의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 연방정부와 기업 다수가 피해를 본 대규모 해킹 사건과 관련해 정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몇 달이 아닌 몇 주 안에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해킹 배후로는 러시아가 지목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제재가 대응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면서 "이런 일에 대한 대응은 좀 더 포괄적 수단을 요구하고 그게 이 행정부가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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