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AZ 백신 긴급사용 승인…7일 내 접종 시작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MOHW)가 한국, 독일, 이탈리아의 위탁생산업체들이 생산하는 AZ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업체가 관련 자료를 모두 구비해 제출하면 백신이 도착 후 이르면 7일이면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전날 오전 AZ 백신의 사용 동의 및 생산 업체와 관련한 식약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가 공급할 AZ 백신 20만 도스(1도스=1회 접종분)의 접종 시기와 관련해 백신이 도착하면 이르면 7일, 늦으면 40일 내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백스에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을 통해 배송을 진행한다고 연락했지만 어떤 항공사가 운송할지는 아직 통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천 부장은 백신 접종 장소와 관련해 냉장(2~8도) 보관·유통이 가능한 (AZ) 백신이라면 기존의 의원급 시설 및 보건소 등에서 접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슈메이(吳秀梅) 식약서장은 이미 AZ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이들 3개 업체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별계약으로 확보된 모더나 백신 505만 도스의 긴급사용승인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천스중 위생부장이 전날 대만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백신 계약이 막판에 불발된 후 바이온엔테크에서 주동적으로 연락해와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처음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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