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러 대사, 美 모더나 백신 접종…"정치화하지 않는다" 강조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최근 미국의 제약사인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20(현지시간)일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토노프 대사는 러시아의 유명 언론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솔로비요프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4주 후에 두 번째(2차분)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토노프 대사는 러시아가 결코 백신 문제를 정치화하는 경향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그는 "만약 어떤 나라가 좋은 백신을 가지고 있고, 건강을 보호할 가능성을 제공한다면 그런 가능성을 받아들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타스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참여로 개발됐다. 모더나 백신의 면역 효과는 94.1%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미국(작년 12월 18일)과 유럽연합(올해 1월 6일)에서 사용이 승인됐다.
러시아는 최근 자국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무료 접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는 19일 러시아 외무부가 최근 자국에 주재하는 모든 외국 대사관에 스푸트니크 V 백신 무료 접종을 제안하는 공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무료 접종을 제안한 대상은 1만2천 명가량으로 추산되는 자국 주재 외국 외교관과 그 가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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