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 '초록 배지' 발급한다
코로나19 봉쇄령 속 대외 활동 일부 허용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초록 배지'를 발급해 주는 방안을 도입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일 내 초록 배지 다운로드를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봉쇄령 속에서도 백신 접종자들에게 문화 행사, 해외여행, 헬스클럽 및 식당 이용 등을 허용해 경제 활동을 일부 재개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른바 '보라색 코드'도 이날부터 도입하는데, 이는 일부 쇼핑몰이나 박물관을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모두에게 개방하되 최대 인원 제한 등만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개시해 세계 최고 속도를 기록 중이며, 지금까지 국민 930만명 중 거의 절반이 백신을 맞았다.
이들 중 2차례 접종을 모두 받은 사람은 260만여 명이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쓰인다.
그럼에도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서 코로나가 여전히 빠르게 퍼지면서 전면 또는 일부 봉쇄령이 두달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 장관은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을 모두 받은 사람은 코로나 감염률이 95.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자료를 토대로 한 것으로, 발열 및 호흡 문제 예방률 98%, 입원 및 사망 예방률 98.9%로 각각 나타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 2주 동안 50세 이상 국민 95%에게 백신 접종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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