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전 총리, 피렌체 법대 교수로 복귀
현지 언론 인터뷰서 "정치적 삶에 참여할 방법 많아" 여지 남겨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연립정부 붕괴로 실각한 주세페 콘테 전 총리가 대학교수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콘테 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발행된 현지 일간 일 파토 쿼티디아노와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피렌체대 교수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6월 총리로 취임하기 전 피렌체대 법대 교수 겸 변호사로 일했다.
피렌체대 측도 콘테 전 총리가 교직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ANSA 통신은 전했다.
다만, 그는 "정치적 삶에 참여할 방법은 많다"며 여지를 열어놨다. 현실 정치에 복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해석했다.
그는 지난 13일 마리오 드라기 신임 총리에게 내각을 이양하고 총리 관저를 떠나면서 쓴 장문의 페이스북 작별인사 메시지에서도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내 책무는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콘테 전 총리는 취임 후 2019년 8월까지 오성운동-동맹 간 1기 내각을, 그 이후에는 오성운동-민주당-생동하는 이탈리아 간 2기 내각을 이끌었다.
지난달 13일 생동하는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등과 관련한 정책적 이견을 내세워 연정을 이탈하자 총리직에서 사퇴하며 2년 8개월간의 행정수반 역할을 마감했다.
현지 정가에서는 지지율 60%대의 높은 인기를 누리는 콘테 전 총리를 둘러싸고 다음 총선을 겨냥한 신당 창당, 정치적 연결고리가 있는 오성운동 당수 도전, 곧 있을 로마시장 선거 입후보 등의 다양한 설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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