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손 엄지척'…탄핵심판 뒤 대중 앞에 첫 등장
'대통령의 날' 친(親)트럼프 집회에서 지지자들과 교감
지지자들 "평화롭고 애국적인 집회" 의회폭동 두둔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탄핵심판이 끝난 뒤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세번째 월요일로 '대통령의 날'인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친트럼프 집회를 승용차를 타고 방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깃발을 흔드는 지지자 수백 명에게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창문을 통해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나들이는 의회폭동을 부추긴 내란선동 혐의로 열린 의회의 탄핵 절차가 마무리된 뒤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상원에서 지난 13일 열린 탄핵심판 표결에서 유죄 57표, 무죄 43표로 무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0일 퇴임과 함께 플로리다 별장으로 거처를 옮긴 뒤 골프장 출입 외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지지자들의 집회는 친트럼프 방송매체인 '라이트 사이드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가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대통령의 날, 평화롭고 애국적인 트럼프 지지 집회"라고 불렀다.
ABC방송은 이 같은 언급이 지난달 6일 의회폭동 직전에 열린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발언을 가리키는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일 백악관 근처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선결과 불복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지지자들에게 저항을 촉구했다.
지지자들이 그 뒤에 의회로 쳐들어가 유혈사태가 발생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란 선동 혐의로 심판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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