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17일 첫 백신 접종…보건직원들에 J&J 백신 최종시험

입력 2021-02-15 18:35
남아공 17일 첫 백신 접종…보건직원들에 J&J 백신 최종시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는 17일(현지시간)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의 D-데이로 잡고 있다고 현지 일간 비즈니스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이날 첫 접종 백신은 존슨앤드존슨(J&J) 제품이며 일선 보건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J&J 백신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사용 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남아공 규제당국은 최종 임상시험과 비슷한 시행연구를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행 연구 대상은 35만∼50만 보건 직원들이며 백신의 효능을 테스트하게 된다. J&J 백신의 전면 시판을 위한 검토는 아직 별도로 진행 중이다.

J&J 백신 1차 선적 8만 회분은 16일 벨기에에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신은 도착 후 경찰과 군인의 호송하에 백신 센터로 지정된 전국 17개 공립 병원으로 운송돼 17일부터 첫 번째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글렌다 그레이 남아공 의료연구협의회 국장이 말했다.

미국 제약사 J&J는 이번 연구를 위해 최대 50만 회분의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그레이 국장은 덧붙였다.

J&J 백신은 보통 2차분까지 투여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 등과 달리 일회 접종만으로 효능을 보인다.

남아공은 당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첫 접종 품목으로 삼아 우선 100만 회분을 지난 1일 반입했으나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20%대밖에 안 된 것으로 나타나자 J&J 백신으로 말을 바꿔탔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