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증시 간다…국내 관련주 줄줄이 상한가

입력 2021-02-15 16:16
쿠팡 뉴욕증시 간다…국내 관련주 줄줄이 상한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공식화하자 15일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로 엮이는 종목이 줄줄이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쿠팡과 물류 전담 운송사 계약을 맺은 운송 물류업체 동방[004140]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9%)까지 치솟은 9천970원에 마감했다.

또 쿠팡과 물류 창고업무 제휴를 맺은 KCTC[009070](29.88%), 쿠팡플레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KTH[036030](29.87%)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쿠팡의 택배 물량이 늘면 골판지 수요가 증가한다는 전망에 영풍제지[006740](29.92%), 대영포장[014160](29.86%) 등 골판지 업체도 덩달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쿠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쿠팡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나스닥이 아닌 뉴욕증시에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계획이다.

외신 등에서 추산하는 쿠팡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0조원∼50조원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팡이 한국 온라인 유통시장의 실질적 1위 업체로서 막대한 직매입, 물류, 배송, IT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데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본 확충과 신규 투자 확대 등 상장 효과는 크다"며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었던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10억달러를 조달해 물류와 신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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