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도 '엄지족'이 대세…유통업계, 모바일 강화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유통업체들이 모바일 사업 강화에 나섰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통해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거래액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많은 2천500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모바일 화면에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와 뷰티, 패션, 라이프, 골프, 럭셔리, 온라인 편집숍 '셀렉트449' 등 7개 카테고리 전문관을 배치했다. 특히 패션에서 럭셔리와 골프 분야를 떼어내 독립 카테고리로 내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빌리지의 고객 중 약 85%가 모바일을 통해 구매했다"면서 "이런 소비 트렌드에 따라 모바일 주심으로 고객 쇼핑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편했다.
첫 화면에서 고객 개인별로 구매 성향을 분석한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시하고 상품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상품 이미지 크기를 키우고 네이버페이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와 페이코 등 간편결제 서비스도 도입했다.
G마켓도 최근 모바일 앱을 개편했다.
첫 화면에 배치한 '스마일 홈' 버튼을 누르면 유료 회원제인 '스마일클럽' 회원 전용 페이지로 연결된다.
패션, 뷰티, 디지털, 스포츠 등 관심 있는 테마를 선택하거나 자주 이용하는 콘텐츠가 먼저 보이도록 순서를 편집할 수 있게 하는 등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했다.
첫 화면에는 '알림' 기능을 강화했다. 주문 상품의 배송 현황이나 문의 사항에 달린 답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과거 구매 내역과 검색 기록에 따라 필요한 상품을 자동 추천해 준다.
이 같은 모바일 강화는 온라인 쇼핑시장이 성장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엄지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08조7천억 원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67.4%를 차지했다. 또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019년 대비 24.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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