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산란계 농장 두곳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내일 일제 소독(종합)

입력 2021-02-14 17:32
이천 산란계 농장 두곳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내일 일제 소독(종합)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경기 이천의 산란계 농장 두 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왔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해당 농장들로부터 폐사가 발생했다는 의심 신고를 받고 방역기관이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두 농장은 산란계를 각각 11만9천마리, 24만1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또 반경 10㎞ 내 농장에 대해 이동 제한과 예찰·검사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가금농가에서 농장 곳곳과 차량·사람·물품을 반드시 소독하고, 축사를 출입할 때는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등 기본 수칙을 꼭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고병원성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일제 소독을 시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연휴 직후인 15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축산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을 청소·소독하기로 했다.

축산농가와 축산시설은 자체 소독장비를 활용해 내외부 청소와 소독을 시행하고, 축산차량은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업체를 통해 세척·소독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점검반을 구성해 당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을 소독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농협·군부대는 방역차, 군 제독차 등 소독차량 1천140여대를 총동원해 축산농가 주변과 도로, 철새도래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일대를 집중적으로 소독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장 주변의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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