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초부터 '월풀 안방' 공략 나선다

입력 2021-02-15 06:01
LG전자, 연초부터 '월풀 안방' 공략 나선다

15일 미국 '대통령의 날' 맞아 현지 판촉 강화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LG전자[066570]가 연초부터 미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생활가전 부문의 글로벌 경쟁사인 월풀(Whirlpool)의 안방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1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을 맞아 대규모 판촉 행사를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작년 말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이어 연초부터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달 24일까지 미국에서 판매중인 노크온 인스타뷰 냉장고와 원바디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오븐을 결합한 전기레인지,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등 주요 제품 구입 고객에게 최대 500달러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여러 개의 제품을 동시에 구매할 경우 최대 10%의 캐시백도 추가 제공한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외에 77형 LG 올레드 갤러리 TV와 38형 LG 울트라기어 모니터, 그램, 사운드바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최대 2천달러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연초 미국내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생활가전 시장의 강자인 LG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H&A 부문)에서 2조3천5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월풀을 제치고 4년 연속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1천억원대였던 양사의 영업이익 격차는 지난해 5천억원으로 벌어졌다.

이에 비해 작년 말 북미지역 대형 유통행사에서 선전한 월풀은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했다.다만 2017년 월풀의 매출은 약 24조원, LG 생활가전은 17조원으로 격차가 7조원에 달했는데 지난해는 각각 22조8천655억원, 22조2천6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양사의 격차가 6천억원으로 좁혀졌다.

가전업계는 올해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두 회사의 매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LG가 연초부터 월풀의 안방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매출 면에서도 월풀과의 격차를 급속히 좁힌 상태"라며 "이르면 올해는 LG가 월풀의 매출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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