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엿새 연속 1천명대…백신 17일부터 접종
화이자 백신 14일 정식 승인…긴급사태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 연속 2천 명 미만에 머물렀다.
12일(현지시간)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8시 30분까지 1천300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1만3천931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62명 증가해 6천879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6일 연속 1천 명대에 머무는 등 긴급사태를 재발령하던 지난달 초 하루 확진자가 8천 명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염 확산 속도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현재 도쿄도(東京都)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에 발령된 긴급사태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애초에 일부 지역에 대해 긴급사태를 조기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문가들이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면서 조기 해제 구상을 일단 접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감염자의 감소 경향이 보이지만 많은 지역에서 계속 병상 부족이 심각하다며 "긴장감을 가지고 대책 이행을 제대로 계속해 감염자·입원자·중증자를 감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하지 않더라도 감염 확산을 막는 조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특조법)을 13일 0시부터 시행한다.
이런 가운데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 회의는 12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며 유효하다고 판단해 특별 승인하기로 했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이 14일 백신을 정식으로 승인하고, 17일부터는 안전성 확인을 위해 동의한 의사를 상대로 먼저 접종이 시작된다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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