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핵 합의 위반해 금속 우라늄 생산 시작"
핵무기 요소로 사용 가능…이란, 연구용 목적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위반해 금속 우라늄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조사관들을 통해 이란의 이런 움직임을 확인했다.
IAEA는 이란이 이스파한 지역 시설에서 금속 우라늄 3.6g을 생산해 2015년 체결된 핵 합의를 위반했다면서 당사국들에 이런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중순 테헤란의 연구용 원자로에 발전된 형태의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금속 우라늄 생산 연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금속 우라늄은 잠재적으로 핵무기 요소로 사용될 수 있는 물질이어서 이란의 이런 방침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핵 합의 당사국들의 반발을 샀다.
핵 합의 당시 이란은 10년 후 연구용으로 금속 우라늄 연료를 당사국들의 승인 아래 소량 생산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란은 지난달 4일 포르도 농축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상향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핵 합의를 위반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 일방적으로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이란에 제재를 다시 부과했다.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핵 합의 복귀를 공언했지만 이행 절차와 방식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거칠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이란은 제재 해제를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원래 합의 준수로의 복귀 조처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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