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올레드 패널 시장, 작년보다 28% 커진다"

입력 2021-02-11 06:01
"올해 올레드 패널 시장, 작년보다 28% 커진다"

옴디아 "올해 전세계 OLED 매출 42조원으로 예상

폴더블 올레드 시장은 3배로…차량용 올레드도 95%↑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대폭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패널 매출은 지난해 297억 달러(32조8천억원)에서 28% 증가해 올해 380억 달러(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옴디아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스크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눈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화면에 깜빡임이 발생하는 '플리커 현상'(flicker)이나 유해 블루라이트 발생이 적은 OLED 패널의 특징이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에서 OLED 패널을 탑재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에서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 패널 사용량이 늘고, 평면 스마트폰에서도 기존 LCD 대신 OLED를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옴디아는 평가했다.

OLED 패널은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더 얇고 가벼우며, 색 재현이 우수하고 반응 속도도 빨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채택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에서 모든 제품에 OLED 패널을 채택했다.

올해에는 플렉서블 OLED가 일반 평면 OLED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 OLED 매출은 지난해 101억 달러(11조2천억원)에서 올해 120억 달러(13조 3천억원)로 18.8% 늘 것으로 예상됐는데, 플렉서블 OLED 매출은 지난해 196억 달러(21조7천억원)에서 258억 달러(28조5천억원)까지 31.6%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플렉서블 OLED 제품 중에서도 폴더블(접히는) OLED 패널 성장세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힘입어 폴더블 OLED 매출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해 21억 달러(2조3천억원)로 예상됐다.

옴디아는 말았다 펼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OLED 매출은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봤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OLED 탑재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전장부품으로 사용되는 OLED 매출이 지난해 대비 9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해 450만대 수준이던 OLED TV 패널 출하량을 올해에는 700∼80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다만 옴디아는 OLED 패널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품질 개선과 가격 경쟁력 강화, 소비전력 개선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옴디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TCL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줄줄이 미니 LED TV를 내놓고 있고, 미니 LED 기술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성능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미니 LED가 OLED 성장의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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