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월 신규 은행대출 3조5천800억 위안…"사상 최고치"

입력 2021-02-10 10:58
중국 1월 신규 은행대출 3조5천800억 위안…"사상 최고치"

춘제 앞두고 수요 증가…총통화도 1년 전보다 9.4% 늘어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올해 1월 신규 은행 대출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둔 계절적 수요에 힘입어 역대 월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1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자료를 인용해 중국 은행들의 올해 1월 신규 대출이 3조5천800억 위안(약 620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월 3조3천400억 위안(약 578조 원)을 넘어서는 것이자, 월별 신규 은행 대출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1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의 신규 은행 대출인 1조2천600억 위안(약 218조 원)보다 월등하게 큰 규모다.

중국에서는 통상 춘제 연휴를 앞둔 1월 상품 판매를 촉진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급증한다.

영국 시장조사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세나 웨 이코노미스트와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는 통상적으로 1월 신규 은행 대출이 가장 많다"면서 올해 1월 신규 은행 대출이 작년 1월보다 늘어난 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은 작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사태 초기부터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조처를 하고 있으나 급격하게 통화량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은 자제하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의 총통화(M2)는 1년 전보다 9.4% 늘어났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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