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92% "재입주 의향…비용은 평균 25억"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9곳은 개성공단이 재개될 경우 재입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11곳을 대상으로 '개성공단 가동 중단 5주년 입주기업 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의 91.9%가 이같이 답했다.
정부와 북측의 재개조건에 따라 상황 판단 후 입주하겠다는 응답이 53.2%로 가장 많았고 즉시 재입주하겠다는 응답은 38.7%였다.
재입주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8%, 잘 모르겠다는 6.3%였다.
재입주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기계설비 등 시설 보수비용(36.9%), 경협보험금 등 일시 상환(35.9%), 경영안정 관련 법 제도 미비(15.5%) 순으로 꼽았다.
재입주 시 기업당 평균 예상 비용은 설비 유지보수 11억7천만 원, 추가 투자금액 12억9천만 원 등 총 24억6천만 원이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개성공단 재개 전망에 대해서는 북핵 협상과 함께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응답이 45.9%, 북핵 문제 협상이 어려워 장기적 관망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0.5%였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직전 해인 2015년 대비 지난해 매출에 대해서는 줄었다는 응답이 76.6%였고 증가했다는 20.7%, 동일하다는 2.7%였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기업 유지를 위해 실시한 자구 노력(복수 응답)으로는 민간 내수판매 확대(79.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수출 또는 해외 시장 진출(36.9%), 방역용품 제조 등 신규사업 진출(26.1%)이 뒤를 이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부채 누적에 따른 자금조달 곤란(38.7%), 판로 및 거래처 발굴 애로(28.8%), 주요 경쟁국 대비 가격경쟁력 저하(19.8%)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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