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설 선물 매출 역대 최대…한우 등 고가 제품 '날개'
"귀향 대신 선물"…농축수산물 선물가액 10만원→20만원 영향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올해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판매가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선물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을 앞둔 같은 기간보다 51.3%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의 허용 가액이 상향되고,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프리미엄 선물을 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이라며 "10만대 이상의 선물세트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5스타' 상품인 한우 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9% 늘었다. 30만 원대의 영광굴비 세트도 78% 더 팔렸다.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이 67% 뛰었다. 이중 축산(65.4%), 수산(49.9%), 청과(78.8%) 등이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매출이 48.3% 뛰어 사상 최대였다.
품목별로는 한우 매출이 55.8%로 가장 많이 늘었고, 과일과 굴비, 건강기능식품 세트도 각각 52.3%, 51.4%, 49.5% 증가했다.
한우 세트 가운데 20만 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이 매출 1~10위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 현대H몰의 선물세트 매출은 모두 합해 148.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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