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49%↑…실적호조 지속
"올해도 이익증가 가능성 높아…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낸 기업 중 지난 4일까지 4분기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한 104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23조4천411억원으로 2019년 4분기(15조7천514억원)보다 48.8% 늘었다.
이들 중 40곳(38.4%)은 실적이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웃돌았고, 21곳(20.2%)은 컨센서스를 10% 넘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9조4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컨센서스(9조3천461억원)에 다소 못 미쳤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선 26.35% 증가한 실적을 냈다.
LG화학[051910]도 4분기 6천7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시장 전망치(7천269억원)를 밑돌았지만 전년 동기(189억원) 대비 실적 증가 폭이 컸다.
실적 발표에 앞서 금융기관들이 전망치를 이미 잇달아 상향 조정했던 탓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이 많진 않았지만, 전분기에 이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도 계속 이어질지에 쏠려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출 신장 폭보다 이익 신장 폭이 더 컸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 기업들의 이익 증가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며 "그에 따라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 주요 상장기업 4분기 영업이익 잠정 발표치 및 컨센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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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기업명 │2019/4Q │2020/4Q │ 전년 │ 실적 │추정치│
│││영업이익│영업이익│ 동기비 │ 추정치 │괴리율│
│││ (억원) │ (억원) │ (%) │ (억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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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삼성전자 │ 71,603 │ 90,470 │ 26.3 │ 93,461 │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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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현대차 │ 11,644 │ 16,410 │ 40.9 │ 17,127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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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기아차 │ 5,905 │ 12,816 │ 117.0 │ 9,915 │ 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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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SK하이닉스 │ 2,360 │ 9,659 │ 309.2 │ 9,075 │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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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KB금융 │ 7,731 │ 7,699 │ -0.4 │ 8,640 │-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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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POSCO│ 5,576 │ 8,633 │ 54.8 │ 8,562 │ 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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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LG화학 │ 189 │ 6,736 │ 3463.5 │ 7,269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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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현대모비스 │ 6,344 │ 7,023 │ 10.7 │ 6,673 │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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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LG전자 │ 1,018 │ 6,502 │ 538.7 │ 6,263 │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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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 LG이노텍 │ 2,093 │ 3,423 │ 63.6 │ 3,333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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