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케토톱' 등 일반의약품 가격 10% 인상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케토톱, 청심원, 사리돈 등 주요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002390]은 최근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 플라스타'의 약국 공급 가격을 10% 인상했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일반의약품 소매가는 개별 약국에서 정해 약국별로 제각각이지만, 공급가 인상에 따라 소매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케토톱 플라스타는 7매와 34매로 나뉘어 판매되는데 이번 가격 인상은 34매 제품에 적용된다.
이 제품은 1994년 국내 최초로 진통·소염 성분 '케토프로펜'을 파스에 담아 출시됐다. 붙이는 근육통 및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바이엘의 진통제 사리돈에이의 공급 가격도 올랐다. 바이엘은 이달 중 의약품 도매상 등에 공문을 보내 가격 인상을 공지할 예정이다.
광동제약[009290]의 우황청심원 등 청심원류 의약품 가격도 인상된다. 우황과 사향 등 생약 원료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 중이어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가격 인상 폭은 우황 및 사향 함유량에 따라 제품별로 달라질 예정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더는 원가 상승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올해 2분기에 청심원류 의약품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며 "인상 폭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녹십자[006280]도 올해 2분기에 활성비타민 비맥스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인상 폭과 시기는 조율 중이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