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탐지견 94% 정확…"침 냄새로 확진자 찾아내"

입력 2021-02-04 16:34
코로나 탐지견 94% 정확…"침 냄새로 확진자 찾아내"

무증상자도 식별…콘서트 등 일상생활 배치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특수 훈련을 받는 개가 냄새를 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낼 확률이 무려 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의 하노버 대학 수의과학 연구진은 탐지견이 코로나19 확진자의 타액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냄새를 식별한다면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홀게르 폴크 하노버대 수석 연구원은 "탐지견이 코로나19 확진자로부터 채취한 타액 샘플의 냄새를 맡도록 훈련받은 후 확진자와 확진자가 아닌 사람을 구별할 수 있으며 확진자 중 무증상자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는 세 살의 벨기에 셰퍼드 '필로', 한 살 코커스패니얼 '조 코커' 등이 탐지견으로 투입됐다.

스테판 바일 니더작센 주 총리는 연구 결과에 감명받았다면서 콘서트 현장 등 일상생활에서의 코로나19 탐지견 배치에 대한 타당성도 시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9월 핀란드 수도 헬싱키·반타 국제공항에선 코로나19 확진자를 식별하기 위한 탐지견이 시범적으로 투입되기도 했으며, 칠레 산티아고 국제공항도 탐지견을 배치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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