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이번주 금융정책 고위급과 '게임스톱 변동성' 논의"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주 금융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게임스톱 주식, 은 등의 거래에서 개인투자자가 촉발한 시장 변동성을 논의하자고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최고위급과 이르면 4일 회동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라 라매너 재무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옐런 장관은 시장을 온전히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라며 "최근 금융 시장에서 벌어진 변동성이 투자자 보호와 공정 경쟁, 효율성에 일치하는지 논의하자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재무부 관리는 "옐런 장관이 미국 금융 시장 규제의 최고위급을 만나 현 상황을 파악하려고 한다"라며 "이번 회동은 그가 재무장관에 취임한 직후 벌어진 변동성을 매우 걱정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헤지펀드 시타델LLC에서 강연료를 70만 달러(약 8억원) 이상 받은 적이 있어 금융 시장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번 회동이 이해상충에 해당하지 않는지 공직자 윤리 전문 변호사들의 법률 검토를 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시타델LLC는 게임스톱에 공매도를 걸었다가 '개미 투자자'가 이끈 주가 폭등으로 큰 손해를 본 멜빈캐피털에 비상 자금 27억5천만 달러(약 3조원)를 지원한 투자사다.
개인 투자자가 소셜미디어에서 단합해 투기성 공매도 세력을 공격하는 '저항의 상징'이 된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주 483달러까지 올랐다가 2일 시장에서는 9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출렁거렸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