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조사팀, 우한 동물질병센터 방문
이번 주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방문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와 인수 교차 감염 등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2일 동물질병센터를 찾아 조사를 이어갔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WHO 조사팀의 피터 다스작 박사는 이날 현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좋은 시설에서 매우 유익한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위터에 "후베이성 가축 건강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만나 실험실을 둘러보고, 질의응답을 하며 깊이 있는 토론을 했다"고 전했다.
조사팀의 현장 방문과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사팀은 이날 현장 방문 당시 마스크를 쓰고 방호복을 착용한 모습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14일 우한에 도착한 조사팀은 14일간의 격리를 마친 뒤 처음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화난(華南) 수산물시장을 비롯해 병원과 시장 등을 돌며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주 말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의혹을 받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조사에 협조하겠다면서도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우한은 진원지가 아니라 최초로 확진자가 발견된 곳이라는 주장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WHO 전문가팀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WHO 전문가팀의 활동은 (코로나19 근원에 대한) 국제적인 연구의 일부분이지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한은 2019년 12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곳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우한을 코로나19 기원지로 지목하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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