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율주행차 민간 전문가 잇달아 영입…"집중 육성"
산업부 미래자동차과장에 서길원 현대차 파트장
자율주행사업단장에는 최진우 전 현대차 전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해 민간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신설한 미래자동차산업과 과장에 서길원(40)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사업부 자율주차설계팀 주차개발파트장을 임용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서 파트장은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경력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통해 최종 선발됐으며 오는 8일 정식 임용될 예정이다.
미래자동차산업과는 산업부가 미래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신설한 조직이다.
기존에 자동차항공과에서 맡았던 업무 중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업무를 떼어내 전담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미래차 분야의 기술개발·사업화, 보급 활성화, 산업 인프라 조성, 연관산업 융·복합, 글로벌 규제 대응 등의 업무를 맡는다.
개방형 직위는 공직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공직 내·외부 간 공개 경쟁을 통해 최적임자를 임용하도록 인사혁신처에서 2000년 도입한 제도다.
일반적으로 직무 특성상 외부에 더 적합하고 인재 풀이 풍부한 직위를 지정하며, 그중에서도 경력개방형 직위는 민간 전문가만 임용할 수 있다.
미래자동차산업과장 공모에는 민간·공공기관·연구소·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명 이상이 지원했으며, 서 파트장이 전문성과 혁신성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선발됐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서 파트장은 자율주행 개발과 관련해 다수 특허(대표 발명 10건, 공동 발명 16건)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 개발 및 제품화'로 IR52 장영실상을 받기도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자율주행 관련 최고의 전문가를 공직에 영입함으로써 세계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미래 먹거리를 더욱 야심 차게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1일자로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단'(이하 자율주행사업단) 단장에 최진우 전 현대차그룹 소형PM센터장(전무)을 임명했다.
재단법인 형태인 자율주행사업단은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범부처 자율주행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2027년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총사업비 1조974억원을 투입해 차량·교통·서비스 등 5대 분야에서 84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단장의 임기는 3년이며, 평가에 따라 2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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