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빼앗긴 미얀마 NLD "수치 고문 등 구금인사 석방하라"

입력 2021-02-02 14:45
수정 2021-02-02 14:49
정권 빼앗긴 미얀마 NLD "수치 고문 등 구금인사 석방하라"

집행위 차원서 첫 공식 성명…"미얀마 및 군부 역사의 오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지난 1일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긴 미얀마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2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수치 고문이 이끌던 NLD의 집행위원회는 이날 당 관계자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 그리고 다른 구금자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태를 미얀마 및 군부 역사의 오점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집행위는 또 지난해 NLD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 결과 인정과 이번 주 시작할 예정이었던 의회 개최도 촉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집행위 성명은 군부 쿠데타 이후 NLD 차원의 첫 공식 입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치 고문은 쿠데타 당일 NLD 관계자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군부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군부) 독재 밑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나는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해당 성명은 수치 고문이 쿠데타를 예상하고 사전에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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