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6개월 내 전 국민 접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휴양지로 유명한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2일 PSM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몰디브 당국은 전날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당국은 이번 접종에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을 활용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 하순 자국 업체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코비실드 10만 회분을 몰디브에 무상 제공했다.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장, 장관 등 주요 정치인은 접종 첫날 주사를 맞았다.
솔리 대통령은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전 국민에 대한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몰디브의 인구는 약 54만 명이다.
관광에 크게 의존하는 몰디브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외국 관광객 입국을 막았던 몰디브는 같은 해 7월부터 국제선 운항 재개 등 단계적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이후 12월 8만7천24명, 올해 1월 9만2천103명 등으로 외국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몰디브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54만6천12명이다.
이날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몰디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천56명(누적 사망자 52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00∼200명씩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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