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백신 900만명 1차 완료…남아공 변이 확산에 경계(종합)

입력 2021-02-02 03:52
영국 백신 900만명 1차 완료…남아공 변이 확산에 경계(종합)

잉글랜드 양로원 1차 접종 끝나…존슨 총리 "중요한 성과"

프랑스 발네바 백신 4천만회분 추가 주문…1억회분 확보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봉쇄 정책이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백신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약 93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으며 약 50만명은 2차까지 완료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토요일인 지난달 30일엔 하루에만 약 60만명이 백신 주사를 맞았다.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잉글랜드 지역 양로원 1만곳 이상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에 관해 "백신은 이번 사태를 빠져나갈 길"이라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영국은 이달 15일까지 양로원 등 요양원 거주자와 70세 이상 등 1천5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존슨 총리는 그러면서도 여전히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숫자가 "위험한 수준으로 높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1만8천607명으로 지난달 최고 7만명에 육박했을 때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많다.

영국은 지난달 초부터 3차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세가 잘 잡히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총 확진자는 약 383만6천명이다.

게다가 남아공 변이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어 정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남아공 변이 지역감염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잉글랜드 8개 지역에서 가정방문 검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작년 12월 초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세계 처음으로 접종했고 지난달 초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날 발네바 백신 4천만회분을 추가 주문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영국은 앞서 발네바 백신 6천만회분을 사전 확보했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바이오업체 발네바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스코틀랜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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