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 빈소 이틀째 추모 이어져…재계·농구계 조문

입력 2021-02-01 17:13
수정 2021-02-01 17:17
정상영 빈소 이틀째 추모 이어져…재계·농구계 조문

현대차 부회장 "큰 별이 돌아가셨다"…전창진 감독·KBL 총재 등 조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최평천 기자 = 지난달 30일 별세한 정상영 KCC[002380] 명예회장 빈소에는 1일에도 재계·농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김걸 현대차[005380] 사장이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윤 부회장은 조문이 끝나고 만난 취재진에게 "한국 산업에 큰 별이 한분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006800] 수석부회장, 최철원 M&M 사장, 조병두 동주 회장,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현대백화점그룹 임원진 등도 빈소를 다녀갔다.

정 명예회장이 생전 '농구 사랑'으로 유명했던 만큼 이정대 총재와 김동광 경기본부장 등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허재 전 감독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빈소를 찾았다.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과 프로농구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도 각각 조문했다. 전 감독은 전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 여기에 서 있게끔 도와주신 분"이라고 정 명예회장에 대해 감사함을 전한 바 있다.

고인의 모교인 동국대의 전 이사장 자광 스님과 전 총장 보광 스님도 조문했다.

전날 현대가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날 다시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인은 조카인 정 이사장을 크게 아낀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이사장의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267250] 부사장이 지난해 7월 결혼 전 예비 신부를 정 명예회장에게 가장 먼저 인사시켰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 이사장은 취재진을 만나 "발인할 때까지 매일 올 것"이라면서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현대가(家)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장례 첫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2시께 작은 할아버지인 정 명예회장의 빈소를 큰누나와 함께 방문했다. 정 회장이 방문했을 당시 입관식이 진행 중이어서 정 회장도 입관식에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 KCC와 KCC건설[021320] 사옥에 마련된 정 명예회장의 분향소에는 빈소에 가지 못한 직원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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