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기차 배터리 한국 점유율 34.7%…LG는 세계 2위

입력 2021-02-01 11:38
작년 전기차 배터리 한국 점유율 34.7%…LG는 세계 2위

중국 CATL 4년 연속 1위…삼성SDI 5위, SK이노 6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 3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42.8GWh(기가와트시)였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 사용량은 49.4GWh로, 전체의 34.7% 규모를 차지했다. 2019년 국내 3사 점유율(16.0%)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2.7배 증가한 33.5GWh(23.5%)를 기록해 2019년 세계 3위에서 2020년 2위로 올랐다.

테슬라 모델3(중국산)와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차종의 판매 호조가 LG에너지솔루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국 CATL 배터리 사용량은 34.3GWh(24.0%)로, LG에너지솔루션과 근소한 차이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CATL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SDI는 전년 대비 85.3% 증가한 8.2GWh(5.8%)로 5위를 유지했고, SK이노베이션은 274.2% 증가한 7.7GWh(5.4%)를 기록해 2019년 10위에서 올해 6위로 상승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 차종의 판매 증가,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유럽 물량)와 기아 니로 EV 등 차종의 판매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전년 대비 8.2% 역성장한 26.5GWh(18.5%)로 3위, 중국 BYD는 13.5% 역성장한 9.6GWh(6.7%)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기차용 사용량은 LG에너지솔루션이 6.9GWh로 전체의 26%를 차지해 1위였고, CATL이 6.1GWh로 2위였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1.4GWh, 1.2GWh로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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