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절경 1번 고속도로 또 끊겨…폭우에 바다로 '폭삭'
지난해 산불 후유증…산림 소실되자 도로 곳곳 산사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절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의 1번 고속도로가 또 끊어졌다.
캘리포니아주 교통부는 몬터레이 카운티 빅서 지역의 1번 도로가 폭우에 유실됨에 따라 도로를 전면 차단했다고 3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교통부는 성명을 내고 "폭우에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도로가 무너져내렸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빅서 구간이 바다 쪽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남·북부 캘리포니아를 잇는 양방향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NBC 방송은 "지난해 산불로 산림이 전소된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번 도로 유실도 산불 사태의 후유증이라고 전했다.
'퍼시픽 하이웨이'로 불리는 1번 도로는 태평양 해안을 따라 굽이치며 뻗어있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안 도로로 꼽힌다.
특히 몬터레이만 해양생물보호구역에 속한 빅서 구간은 깎아지른 절벽과 해변의 기암괴석, 1932년 완공된 '빅스비' 고공 교각 등이 펼쳐진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빅서 구간은 2017년 5월 산사태로 끊겼다가 14개월 만인 2018년 7월 개통했으나, 이번에 다시 유실되면서 복구에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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