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장손' 정의선, GV80 운전해 작은할아버지 정상영 조문
"정말 안타깝다"…큰누나 부부 동행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가(家)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작은할아버지인 정상영 KCC[002380] 명예회장의 장례 첫날인 31일 큰누나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배우자인 정지선 여사와 큰누나인 정성이 이노션[214320] 고문, 매형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과 함께 빈소에 왔다.
정 회장은 가족들을 태운 검은색 무광 제네시스 GV80을 직접 운전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검은색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정 회장은 장례식장 입구에서 출입명부를 등록한 뒤 2층 빈소로 향했다. 정 회장 수행진의 손에는 보자기로 감싼 상자가 들려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집안 어른이 돌아가시면 하던 전통대로 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빈소 내부 별도 공간인 '가족실'에서 유족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 50분께 정성이 고문 부부가 빈소에서 나와 장례식장 앞에 대기 중인 GV80에 탑승했고, 정 회장은 20분가량 지난 오후 3시10분께 빈소를 나왔다. 정 회장은 빈소에 남아 조문객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조문 뒤 만난 취재진에게 "정말 안타깝다"며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정문에 대기 중인 GV80을 몰고 떠났다.
정 회장은 이달 24~27일 일정으로 상가포르를 방문하고 귀국했지만, '기업인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자가 격리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와 이날 빈소를 방문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명예회장 빈소에는 현대가의 조문이 잇따랐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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