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경고 잇따라…"60일 내 대유행 가능성"

입력 2021-01-29 09:18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경고 잇따라…"60일 내 대유행 가능성"

하루 사망 사흘째 1천여 명…신규 확진 6만 명대 지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경고하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과학자들은 북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시에서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보건 당국에 대책을 촉구했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전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TV 인터뷰를 통해 "마나우스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60일 안에 브라질 전국으로 퍼지면서 대유행 단계로 들어설 가능성 있다"고 주장했다.

만데타 전 장관은 마나우스시의 공공의료 체계 붕괴에 따라 코로나19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동부 상파울루주 정부는 마나우스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 3건이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다. 감염자 3명 모두 최근에 마나우스시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 시내 아도우푸 루츠 연구소는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벌인 무작위 게놈 시퀀싱(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386명 많은 22만1천547명으로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1천 명을 넘었으며, 이날 하루 사망자는 지난 7일(1천524명)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6만1천811명 많은 905만8천68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연일 6만 명대를 계속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날까지 150만여 명이 접종을 마쳤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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