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PCR 검사 '가짜 음성' 줄이는 나노섬유 면봉 개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에 쓰이는 RC-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에서 간혹 '허위 음성'(false negative)이 나오는 것을 줄일 수 있는 나노섬유 면봉(nanofiber swab)이 개발됐다.
현재 PCR 검사에서는 기다란 면봉을 코 안으로 깊숙이 밀어 넣어 검체를 채취한다. 그러나 채취된 바이러스의 양(virus load)이 너무 적으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검체에서 더 많은 바이러스를 흡수하고 방출함으로써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나노섬유 면봉이 개발됐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13일 보도했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메디컬센터 외과 연구팀이 개발한 이 나노섬유 면봉은 전기방사(electrospinning) 기술을 이용해 만든 길이 1cm의 실린더로 정렬된(aligned) 나노섬유에 얇은 젤라틴이 코팅돼 있고 여기에 플라스틱 스틱이 연결돼 있다.
실린더는 작은 구멍들이 뚫려있어 일반 면봉보다 단백질, DNA, 세포,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을 많이 흡수하고 방출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상시험에서 이 나노섬유 면봉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10배나 적은 검체에서도 바이러스를 찾아내 허위 음성율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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