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정상 첫 전화회담 요지…'도쿄올림픽' 언급 없어

입력 2021-01-28 09:12
미국·일본 정상 첫 전화회담 요지…'도쿄올림픽' 언급 없어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8일(한국시간) 새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회담을 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한 후인 작년 11월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로는 처음 이뤄졌다.

스가 총리는 약 30분간의 이번 전화회담 후에 "지난번 이상으로 제대로,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전화로 대화하면서 제대로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관련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측 발표를 통해선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은 일본 측이 발표한 두 정상 간 전화회담 요지. (교도통신 보도 내용 참고)

◇ 바이든 대통령 취임 관련

▲ 스가 총리(이하 스가) = 새 정부 출범(취임) 축하 인사를 전함.

▲ 바이든 대통령(이하 바이든) = (일본 시간으로) 심야 회담에 응해준 것에 감사 표명.

◇ 미일 동맹

▲ 두 정상 = 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 일치.

▲ 바이든 = 미일동맹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있어서 평화와 번영의 초석"임.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오키나와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적용을 포함한 일본 방위에 대한 확고한(흔들림 없는) 의무가 있음을 표명. 일본에 대한 (미국 핵 전략을 포함한) 확장억지력 제공 결의 재확인.

◇ 지역정세

▲ 두 정상 =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공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함.

▲ 바이든 = 미일과 호주, 인도의 협력에 대한 일본의 공헌 평가.

▲ 두 정상 = 앞으로도 협력을 추진키로 함.

◇북한 문제

▲ 두 정상 =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철저 이행, 북한의 비핵화 실현에 미일 긴밀 협력에 의견 일치.

▲ 스가 =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이해와 협력 요청.

▲ 바이든 = 지지 표명.

◇ 국제사회 문제

▲ 스가 =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파리협약' 복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통고 철회, 코백스(COVAX, 개발도상국 백신 공급 국제 프로젝트) 참여 표명 환영.

▲ 두 정상 = 기후변화문제와 코로나 대책을 포함한 국제사회 공통 과제에 미일 공동 대처하기로 함.

▲ 바이든 = 4월 22일 미국에서 열리는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 정상 회의에 스가 총리 초청.

▲ 스가 = 참가 검토 입장 표명.

◇ 도쿄올림픽·패럴림픽

▲ 논의하지 않음.

◇ 스가 총리 방미

▲ 두 정상 = 코로나 감염 확산 상황을 보면서 조기 실현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것에 합의.

◇ 한국 관련

▲ (일본 정부 관계자) "상세한 (논의) 내용 설명은 삼가겠다"고 밝힘.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