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지명자 "북핵문제, 한일 동맹은 물론 중러 관여해야"(종합)

입력 2021-01-28 04:04
수정 2021-01-28 11:11
美유엔대사 지명자 "북핵문제, 한일 동맹은 물론 중러 관여해야"(종합)

인준 청문회 발언…"혼자 할 수 있는 일 아냐" 트럼프 행정부 접근법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변덕근 특파원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는 27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맹과 협력할 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도 다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핵 문제와 관련한 동맹국들의 관여 및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확실히 동맹국들과 다시 관여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실패 중 하나는 그들이 혼자서 가려고 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동맹들은 옆으로 밀려났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 다시 관여해야 한다면서 특히 북한에 대한 제재 체제를 존중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와의 재관여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지명자는 "이러한 논의의 장소는 뉴욕 유엔에 있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보다 높은 수준의 관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동맹 및 우방과의 관계가 약화했다고 비판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통적 동맹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밝혀왔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 일본 등 동맹과의 조율을 통한 접근을 강조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상원의 인준을 받고 취임한 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북핵 문제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시급히 다뤄져야 할 문제라는 데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한미일 3자협력 지속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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